텃밭 정리 1. 작업의 시작.... 주택생활

지난 6월 집을 계약하고 가장먼저 해야겠다고 마음먹은게 화단 정리였다.
당초 계획은 화단 잡풀 제거 후에,
한쪽엔 감나무 심고, 한쪽엔 텃밭을 만드는것이었다.

군대에서 그렇게 했던 잡초제거 작업..
그 넓고 넓은 비행단의 잡초도 깔끔히 제거 했었기에...
마당의 작은 화단의 잡풀정도야...
반나절이면 충분할꺼라 생각하며 자신있게 달려들었었다..

그.러.나.....
잡풀속에 복병이 숨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잘려버린 몇십년된 모과나무와 이름 모를 나무들...
어떻게 이렇게 작은 화단에 이렇게 많은 나무들을 심었었는지
그게 더 신기하다....
장갑도.. 장비도 없으니.. 일단 오늘은 철수하기로 하고...


어느덧 2달이 지나.. 8월이 되었다...

내리째는 햇살만큰 잡초들도 미친듯이 더욱더 풍성화게 자라있다.
서울에 올라가기 전 어두워 지기 전까지 한두시간 작업할 예정이다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장갑을 끼고 낫을 들고 화단 안쪽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어찌 되었든 절반정도 잡풀을 제거하고나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쓰러질것 같다..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
1차 작업은 여기서 마무리...
나머지는 다음주를 기약하기로 했다


또 1주일이 지나 금요일이 왔다....
역시 서울에 올라가기전에 잠시라도 작업을 하고 가고자 작업복으로 갈아입었다.

죽으라 죽으라 하니 얘내들도 살고자 더 버티는것 같다.
1주일 사이에 싹이 제법 많이 솟아 낫다..
죽은나무라며...
죽은 나무니 나두면 된다고 했던 동네 어른들의 얘기에 신뢰가 무너졌다.
그것도 많이....

시간을 주면 요놈들이 더 자랄테니
작업속도를 좀더 올려야겠다.
남은 절반을 제거하고 서울에 올라가리라...
다짐하며 작업시작!
확실히 속도가 붙었다..

눈에 보이는 잡풀들과 죽은 나무들 모두 뽑아버렸다...
(잡풀들 엄청 많이 나온다... 집근처 야산에 갔다 버리는데... 혹시나... 여기 버리면 안된다고 할까 불안하다.)

이제 남은건 약간 굵은 풀 1개...

하지만... 이 약해보이는 풀이...
그렇게 땅속 깊이박혀있는지 몰랐다..
낫으로 시작한 작업에 호미가 추가되더니...
결국 삽까지 등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파냈다.. 아니 뽑아 냈다...
온몸에 힘이 쏙 빠졌다...
이렇게2차 작업을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이렇게 또 1주일이 흘렀고, 이제는 이사를 했다..
그간의 노력으로 이제 풀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안쪽 구석에 죽은 나무 뿌리가 2개가 남아있을뿐...

이사를 하고 좋은점은 퇴근후 계속해서 작업을 할수있다는것.
하지만.. 퇴근하고 집에오면 날이 어두워서 작업하기 곤란하다..
아무튼.. 그래도 시작한 작업이니 끝까지 가본다..

어찌 보면.. 지금부터 진짜 시작인듯 하다...
땅속에 박혀있는 나무 뿌리가 엄청나다..
더덕뿌리를 캐는듯한 느낌..
호미와 삽.. 톱, 괭이를 동원해 작업은 진행중이다...

포크레인 한번이면 끝낼수 있는 작업일테지만..
혹시나 오래된 벽이 무너질까 조심스러워 그냥 하는대까지 해보련다...

ps1. 땅속에 별의별개 다 들어가 있다... 건축폐자재는 물론, 깡통, 유리병 헌겁까지...
ps2. 마지막 사진 옆에 30년 넘은 모과나무 밑둥은 그대로 있다.. ㅠㅠ
      진짜 전쟁은 그놈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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